천충지충,재다신약,도 잘살아

 
             
             천충지충,재다신약(?)도 잘살아

 

 

길 가다가 역학사무실 간판을 보고 잠시 들렀습니다!

 

사전 예약도 없이 문하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는중에 중년은 훨씬 넘어 보이는 남자

 

한분이 불쑥 들어선다, 조금은 언짷았지만 감정을 누르고 애써 태연한 척 할수밖에,,,

 

직업이 직업인지라,, 제가 보시다시피 강의중이라 당장 사주감정을 해 드릴수는 없고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했더니,,,사주를 보러 온것이 아니란다, 실례가 안된다면 청강을

 

조금 해봐도 괜찮으냐고 양해를 구하기에,,그러시라고 답한후 하던강의를 계속 하는데

 

알듯 말듯한 얘기로 강의 중간에 자꾸 꺼어드는 투가 별로 탐탁 찮아 여-엉 기분이

 

별루다, 이참에 말투도 잠 재울겸 기세도 눌릴겸 강의를 대충 마무리하고 사주명식을

 

달라고 했더니 정말로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졸필로 명식을 적어줬다,

         

         

          辛    甲    乙    乙(乾命)
         

          未    戌    酉    未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甲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1大運)

 

 

우선 이 명조 주인공의 사주를 살펴보면 일간 갑목이 지지에 뿌리가 없고 천간 겁재에

 

기댈 수 밖에 없지만,천간 겁재들 역시 자기 버티기도 힘들다,년간 을목은 고지에 있고

 

월간 을목은 돌밭에 서 있으니 어떻게 을목 겁재에 기댈수 있으랴만,,,그래도 천간에 목

 

이 당을 이루고 있어 다소의 힘은 된다,

 

필자는 이 명조의 주인공에게 이렇게 첫마디를 던졌다,선생께서는 봉급쟁이를 하셨으면

 

대성할수 있으나 사업을 하셨다면 별 볼일없는 사주요,그러자 한치의 서슴도 없이 얘!

 

그렇습니다,그렇게 말하는 사유를 열거해 보면,,,,

 

이 명조는 정관격이다, 구성도 잘되어 있어 성격(成格)도 양호하고 월지에서 시간으로

 

본기가 투간되니 아름다우며 거기에다 청하다, 아주 보기드문 양호한 명이다,

 

그러나 재성(財星)을 격(용)으로 삼으면 격도 좋게 구성되지 않거니와 무엇보다 명조가

 

체도 강하지 못하고(재다신약) 탁하게 구성되니 별볼일 없는 삶이 되는 것이다,

 

명식 해설을 다 듣고난 주인공은 지금까지 수많은 곳에서 사주감정을 받아보고 찾아도

 

보고 유명하다는 곳을 들러 보았지만 선생님 처럼 정확하게 해석 하시는 분은 처음이라

 

했다, 본인은 국내 명문대 출신으로 공기업 해외지사 현지 CEO를 끝으로 얼마전 정년

 

퇴직을 했으며 평소 좋아하던 역학에 관심이 있어 지나던 길에 들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선생님 대단히 죄송한데 제 와이프 사주도 같이 감정해 보시겠습니까?

 

그대신 공부 차원입니다 라고 했다,즉 감정료는 없다는 말로 필자에게는 들려왔다,

 

필자는 흔쾌히 그럽시다 라고했다, 이유인 즉 본명성을 간명하는 과정에서 명조 주인공

 

명리학 해설 실력이 처음 느꼈던 것 보다는 상당한 경지에 올라 있음이 감지 되었던 것,

 

여기서 잠시 첨언할 것은 대부분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사주를 간명한 글을 올리면

 

서로 알려줄것 다 알려주고 말을 맞추어 간명한 글을 작성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이

 

대부분일 것이다, 착각하지 마시라! 각천은 어떠한 경우라도 그렇게는 쓰지 않는다,

 

이분 배우자의 명조다,

         

 

          丁   庚    辛    癸(坤命)
         

          亥   辰    酉    卯

 

 

이 명조의 특징은 음기(陰氣)가 매우 강하다, 일간과 일지가 천충지충 하고있어 궁합상

 

문제가 있어 보인다,그러나 일간과 일지가 천충지충 하는 형태보다 중요한 사실은 년주

 

와(申酉공망)일주(辰巳공망)공망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으며 남명 에서

 

가장 필요한 오행 수(水)가 여명에 강하게 나타났고,반대로 여명 일간 庚金은 남명지지

 

(男命地支)에 천을귀인 未土를 두 개씩이나 차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궁합을 논할 때 무슨띠와 무슨띠가 맞고 안맞고 하는 식의 궁합간법은 태고적 방식이며

 

각천 간법에서는 여러 가지 사항을 보는데 그중 공망형태의 영향도 대단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참고해야 한다,

 

설명을 듣고난 주인공은 후일 배우자와 꼭 다시한번 방문할 것을 약속하고 떠난후,,,

 

필자가 산본으로 사무실 이사를 하고 난 후 첫 손님으로 방문한바 있다,

 

참으로 사람의 인연이란 묘한것이 돋보이게 됨을 다시한번 느끼게한다,
     

 

      수리산 끝자락에서 丙申年 丁酉月 각천도사가 쓰다